공연

오페라 라보엠_오페라理인벤션 No.1 플레이캠퍼스 2025정기연주회

플레이캠퍼스 2025. 4. 17. 16:48

 

오페라 <라보엠>: 아버지의 권위(주의)에서 아들들의 자본주의 시대로의 이동

 


베르디(1813~1901) 오페라는 아버지(리골레토·제르몽·발터 백작)의 권력과 욕망을 노래하는 반면, 푸치니(1858~1924) 오페라는 자본주의 아래에서 아들 세대의 각자도생을 그린다. 그래서 베르디 오페라에서 딸과 며느리(후보)는 아버지들의 오해로 죽음을 맞이하는 반면, 푸치니 오페라(아들들)의 여인들(미미, 토스카, 나비부인)은 아버지 없는 사회적 고아로 죽음을 맞이한다. 즉 개인의 행복보다 가문의 번영을 앞세우는 가부장제 권력 구조의 희생양이 된다.

 


동물에서 인간으로의 진화는 비교적 크고 영속적인 집단 안에서만 가능하고, 이러한 집단을 형성하는 첫 번째 조건은 성숙한 수컷들이 서로 간에 관용을 보이는 것, 즉 질투에서 자유로워지는 것이었다.
                                           - 프리드리히 엥겔스 『가족, 사적 소유, 국가의 기원』 (책세상, 2007, 김경미 옮김) 60쪽

 


푸치니 오페라 <라보엠>은 19세기 프랑스 파리의 ‘88만원 세대’의 우정과 사랑을 그리지만, 후기 낭만주의 작품답게 베르디의 전통(이탈리아 통일운동과 민족주의를 앞세우는 근대국가)을 계승하면서 현대적인 세계관(자본주의 속 개인주의)을 투영시킨다. 그 반동으로 파리를 배경으로 하는 서머셋 모옴(1874~1965) 소설 『달과 6펜스』(1919)의 화가 스트릭랜드(전직 런던 증권중개사)는 자본주의 도시 파리를 탈주한 후 태평양 타히티 섬에 정주한다. 반면 푸치니 오페라 <라보엠>의 등장인물들은 모더니티 수도 파리에 갇혀 산다. 그중 시인 로돌프의 연인 미미는 자본주의의 그늘 속에서 헛된 죽음을 맞이한다. 그러나  죽음 앞에서 미미의 존엄을 지켜준 친구들(공동체) 덕분에 미미는 자본의 상품이 아닌 인간으로 눈을 감는다. 오페라 <라보엠>은 우정과 환대의 공동체를 노래하기 때문에 위대함과 보편성을 잃지 않는 것이다.

 

                                                                                                                             장한섬 (오페라 연출가)

 

 

 

 

푸치니 오페라 <라보엠> 렉처콘서트

2025. 4. 23(수) 7:30pm 플레이캠퍼스

(인천광역시 중구 답동로 30번 길 9) 

 

피아노_강지혜, 바리톤_홍승범, 소프라노_김기쁨

진행_장한섬 (오페라 연출가)

 

관람료_30,000원 (예매시 20,000원)

예매 신청(아래 클릭) 마감: 4/18(금)

https://forms.gle/zpdWFSekFbzXVhNH6

 

주최_플레이캠퍼스

주관_吉오페라

기획&홍보_미디어밥&플레이캠퍼스

후원_인천문화재단, 인천광역시

 

문의_playcampus@daum.net

 

※ 이 사업은 인천문화재단 예술창작지원에 선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