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나비부인_오페라理인벤션 No.3 플레이캠퍼스 2025정기연주회

푸치니 오페라 <나비부인> 렉처콘서트
오페라理인벤션 No.3 플레이캠퍼스 2025정기연주회
2025. 6. 11(수) 7:30pm 플레이캠퍼스
(인천광역시 중구 답동로30번길 9)
피아노_서미영, 소프라노_방혜원, 테너_한은빈
진행_장한섬 (오페라 연출가)
관람료_30,000원 (예매시 20,000원) 마감: 6/6 (금)
예매 신청(아래 클릭) 마감: 6/6(금)
https://forms.gle/oew3ezYxsYL5SXFq7
주최_플레이캠퍼스
주관_吉오페라
기획&홍보_미디어밥&플레이캠퍼스
후원_인천문화재단, 인천광역시
#플레이캠퍼스 #길오페라


아내의 오빠가 검찰 총장이고, 장인어른이 대통령이면 남편이 아내를 하대할 수 있을까? 오페라 <나비부인>의 비극은 이와 비슷하다. 고립과 소외의 현상이고, 권력과 계급의 무지에서 일어난 결과이다. 오페라 <라보엠>의 미미는 가난과 병고로 죽음에 이르지만 연인과 친구의 관계망 속에서 자기존엄을 지킨다. 오페라 <토스카>의 주인공 토스카는 (우정의 연대는 없지만) 사랑하는 연인을 위해서 목숨을 바치는 자신만의 공동체가 있다. 하지만 오페라 <나비부인>의 주인공은 미해군 백인남성과의 결혼식에서 삼촌으로부터 추방령을 선고받는다. 자신의 공동체로부터 쫓겨나지만, 공동체 역시 나비부인을 지켜주지는 못한다. 왜냐하면 오페라 <나비부인>의 배경은 19세기말 일본 나가사키항이고, 일본은 아직 열강이 아니기 때문이다. 일본이 제국주의로 진격한 시기는 러일전쟁 중 제물포 해전(1904)에서 승리한 후 미국과 가쓰라-데프트 밀약(1905)을 맺은 이후다. 그때부터 일제는 조선을 식민지로 강제병합하고 만주(괴뢰)국을 기획 건국시키며 (자칭) 대동아공영권을 건설한다.
오페라 <나비부인>의 배경이 1905년 이후라면 작품이 달라졌을 것이다. 국력이 약하면 자국민도 식민지 노예로 전락하기 마련이다. 반대로 강대국 국민은 외국에서도 귀빈으로 대접받는다. 그래서 제국과 자본의 통치 기술은 “분열시켜 고립시켜라”로 식민지를 확장하고 자국의 이익을 극대화한다(푸치니는 <나비부인>과 상반되는 오페라 <서부의 아가씨>를 1910년 작곡한다).
1994년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개관기념공연은 오페라 <나비부인>이다. 인천은 일제의 식민도시였고, 해방 이후 부평미군기지 주변에는 ‘나비부인’과 같은 여성들이 있었음에도, 고급문화(오페라)라는 명성과 권위에 눈이 멀어 비판적인 시각과 자기언어를 창조하지 못했다(부평공원에는 ‘평화의 여인’이 아닌 평화의 소녀가 배타적 민족주의의 순결주의로 서 있다). 오페라理인벤션은 이러한 자기비판과 함께 자기창조를 시도한다.
장한섬(오페라 연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