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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吉오페라 소품(蘇品) 4부작: 적대의 파행에서 연대의 동행으로

 

오페라 소품(蘇品) 4부작: 적대의 파행에서 연대 동행으로

 

 

오페라 아버지 제르몽

원작: 베르디曲 La Traviata

오페라 '소품(蘇品)' 4부작_No.1

 

<아버지 제르몽>은
베르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를 각색하여,
근대 자본주의의 새로운 계급 (여주인공) 비올레타와
농경사회의 지주계급 (아버지) 제르몽 간의
세계관 충돌을 그렸다.

오페라 제목처럼 작품은

아버지 제르몽의 세계관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프랑스혁명(1789)과 왕정복고 후 혼란스런 시대에
아버지 제르몽과 애인 비올레타 사이에서
(제르몽의 아들이자 비올레타의 연인) 알프레도는
애인 비올레타가 죽자 아버지의 세계(안정과 풍요)이자
자신의 고향 프로방스(프랑스 남부 지중해)로 향한다.

 


<아버지 제르몽> 시놉시스

1850's 파리
시민혁명과 왕정복고의 반동으로 정치가 혼란해지자

파리는 배금주의와 향락에 젖는다. 그럴수록 사회적 약자의

경제적 독립과 정치적 발언은 더욱 어렵고 불안해진다.

이런 혼란 속에서 비올레타는 자신을 지키고자

파리 사교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부와 명성을 추구한다.

그러다 남부 프로방스에서 온 순박한 귀족청년 알프레도를

사랑하게 되자 자신이 모은 재산으로 둘만의 보금자리를 만든다.

그러던 어느 날

알프레도의 아버지 제르몽이 그들의 보금자리를 찾아온다.

 


<1막> 비올레타
아버지 제르몽은 편견과 선입관으로 비올레타를 대면한다.

비올레타는 자신의 순수한 사랑을 설명한다. 오해가 풀리지만,

아버지 제르몽은 아들의 장래를 위해서 비올레타에게 헤어질 것을 부탁한다.

비올레타는 제르몽의 부탁을 들어주며,

연인 알프레도에게 이별의 편지를 쓰고 집을 떠나 파리 사교계로 돌아간다.

 


<2막> 파리 사교장
외출에서 돌아온 알프레도는 편지를 읽고 분노한다.

복수를 다짐하며 비올레타가 있는 파티장으로 간다.

오해와 분노 때문에 알프레도는 비올레타에게 모멸감을 주고,

비올레타는 상처를 받는다.

그때 아버지 제르몽이 나타나 아들의 못난 짓을 꾸짖고

자신의 노파심이 일을 그르쳤음을 깨닫는다.

 


<3막> 비올레타 거실
침대에 누운 비올레타는 아버지 제르몽의 편지를 읽는다.

아들에게 진실을 알렸으며 아들과 자신이 곧

진심으로 사과하러 가겠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비올레타는

절망을 안고 죽는다. 아들 알프레도는 비올레타가 죽자처음

만났을 때를 회상하며 사랑의 고통과 기쁨을 노래한다.

마지막으로 아버지 제르몽은 괴로워하는 아들에게

프로방스의 대지와 바다를 떠올리는 노래를 부르며 고향으로 인도한다.

 

 

 

오페라 마을벤치

원작: 도니제티曲 L'elisir d'amore

오페라 '소품(蘇品)' 4부작_No.2

 

오페라 <마을벤치> 시놉시스


농장주 딸 아디나(Adina)는
마을 광장벤치에서 독서하는 취미가 있다.
아디나를 좋아하는 젊은 농부 네모리노(Nemorino)는
그녀 곁에 앉고 싶지만 용기가 없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을에 나타난
군인 벨코레(Belcore)는
군인답게 아디나에게 청혼하고,
아디나는 네모리노 앞에서
군인 벨코레와 언약식을 맺는다.
네모리노는 용기를 얻고자 마을을 지나던
닥터 러브(Dr. Love)에게 '사랑의 묘약'을 산다.

 

 


<사랑은 공공에서 성장한다>
오페라 <마을벤치>는
“공동체의 공공성이 있어야 사랑도 이루어진다”는
내용을 기저에 깔고 있다. 무대에 놓인 마을벤치가 있어
오페라 <마을벤치>는 스토리가 전개되고 세계관이 구축된다.
오페라 <마을벤치> 결말은
여주인공 아디나가 혼자 앉는 마을벤치에
농부 네모리노와 함께 나란히 앉으면서
새로운 공동체를 탄생시킨다.

 

 

 

 

오페라 라보엠 캔들

원작: 푸치니曲 La Boheme

오페라 '소품(蘇品)' 4부작_No.3

 

 

오페라 <라보엠 캔들> 시놉시스


크리스마스 이브.
화가 마르첼로는 카페에서 시인 로돌포를 기다린다.

로돌포는 이웃에 사는 미미와 연인이 되어 함께 나타나고, 잠시 후 마르첼로와 헤어진 전 애인 무제타가 나타나 마르첼로를 다시 유혹한다. 두 커플은 그렇게 크리스마스를 맞이하고 새로운 사랑을 시작한다. 그러나 가난과 질투로 연인들 사이에 위기와 이별이 찾아온다. 로돌프와 헤어진 미미는 병든 몸으로 다시 로돌포를 찾아오지만 죽음을 맞는다. 로돌포는 미미의 죽음 이후 둘의 첫 만남을 소설로 재구성하며, 비극적 결말 대신 새로운 시작과 생명력 넘치는 기억을 촛불로 형상화한다.

 

 

 

 

 

 

 

오페라 나비

원작: 푸치니曲 Madama Butterfly

오페라 '소품(蘇品)' 4부작_No.4

 

 

오페라 <나비칼>시놉시스

 

1막_1905년 9월 마지막 밤 (현재)
나비부인은 미국 여류시인 에밀리 디킨슨의 시집을 읽으며

미국으로 떠난 남편 핀커톤을 나가사키항에서 기다리다 밤늦게 집으로 돌아온다.

 



2막_1899년 봄 (6년 전)
미해군 장교 핀커톤은 일본인 초초상을 부인으로 맞이하고자

목사를 대신할 공증인 미국영사 샤플레스를 초대한다.

샤플레스는 외교관으로 업무상 어쩔 수 없이 미군 장교 혼인문제에 개입한다.
혼례 중 초초상 삼촌 본조(승려)가 나타나

종교를 버리고 이교도이자 외국인과 결혼하는 초초상을 비난하고

파행을 저지르지만, 초초상은 핀커톤의 아내 나비부인이 된다.

 



3막_1905년 10월 첫날 아침 (현재)
나비부인 출타 중 핀커톤은 샤플레스 미국영사를 앞세워

3년만에 다시 일본 집을 방문한다.

핀커톤은 자신의 철부지 사랑을 후회하며

하녀 스즈키에게 돈을 주고 떠난다.

샤플레스는 귀가한 나비부인에게 아들의 장래를 위해서

아버지에게 보내라고 조언한다.

나비부인은 명예로운 삶을 고민하고,

아버지가 물려준 유품(칼)을 손에 든다.

 

 

연출 노트1

오페라 <나비의 칼> 시대배경은
1899년과 1905년이다(원작은 19세기말).

1899년은
미국이 스페인과의 전쟁(1898)에서 승리한 후
필리핀을 본격적으로 식민지로 경영하는 시기이다.

1905년은 (러일전쟁 승리 후)
일본이 미국과 ‘가쓰라-태프트 밀약’을 체결하고,
조선을 본격적으로 식민지화한다
(같은 해, 조선의 외교권을 박탈하는 을사조약이 체결된다).
그야말로 미국과 일본이 제국의 야망을 실현하는 시기이다.

그러면서 다윈의 진화론이 제국주의의 이데올로기로
왜곡되고 약육강식을 합리화하는 적자생존이
국제법처럼 작동하기 시작한다.

푸치니 오페라 <나비부인>(1904)은
이러한 시대에 작곡되었다. 그래서 동양에 대한
제국주의 시각과 오리엔탈리즘 신화가 투영된다.

반면, 미국을 배경으로 작곡한
푸치니 오페라 <서부의 아가씨>(1910)는
술집 주인 미니와 도적 라메레즈가
행복한 새 출발을 하며 끝이 난다.

오페라 <나비의 칼>은
19세기 제국주의 시각과 오리엔탈리즘 신화를 해체한다.
이를 위해서 형제애를 강화하는 가부장제
(샤플레스와 핀커톤의 관계)에서 신분제를 뛰어넘는
자매애와 생명 존엄으로 확장하는 세계관을 그렸다.

(보이지 않는 결말은)
초초(나비부인)은 미국으로 떠난 아들이 다시 올 것을 믿고
기다리며 삶을 선택한다. 하녀 스즈키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등대처럼 촛불을 밝히고 나비를 기다린 것처럼.

이 둘의 관계는 주인과 노예에서
학생과 스승의 관계로 전복된다.

 

 

연출 노트2

: 패턴 창조: 반복과 변주에 의한 캐릭터 입체화


외국어로 노래하는 성악가의 캐릭터(성격)을 보여주고자

동일한 행동을 반복하되, 맥락과 상황에 따라 의미가 변주되게끔 배치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오페라 <나비의 칼> 2막 1장 첫 장면(1막 첫 장면 나비부인과 대척점이 되는 장면)은

해군 제복을 입은 전술장교 핀커톤이 작전 구상을 하듯 서 있는 모습이다.

그것도 왼손으로 턱밑을 (고양이 목을 쓰다듬듯이) 쓰다듬는다.


잠시 후 (왼손으로) 주머니에서 회중시계를 꺼내 시간을 확인한다

(이때 오른손에 지팡이를 쥔 미국 영사 샤플레스가 등장한다).


2막 2장의 시작(패턴 창조)은

신부 초초(나비부인)의 등장으로 시작하는데,

이때도 핀커톤은 (왼손으로) 회중시계를 꺼내 시간을 확인한다.

자신이 구상한 작전(결혼식)이 제대로 전개되는 것을 흐뭇해 한다.


해군장교 핀커톤의 대척점에는 (오른손에 지팡이를 쥔) 미국 영사 샤플레스가 있다.
샤플레스는 (2막 1장 시작할 즈음) 핀커톤이 회중시계를 볼 때

핀커톤 뒤에서 등장하나 모른 척하고 핀커톤과 가장 먼 지점에 자신을 위치시킨다.

그리고 헛기침으로 핀커톤을 자신에게로 유인한다(“어서 와서, 인사해라”).


해군장교 핀커톤은 미국 영사 샤플레스의 헛기침을 듣고

바로 달려가는 게 아니라 여유롭게 그리고 힘과 절제를 보여주며

상대에게 걸어가 그 앞에 서서 뜸을 들이고 (오른손으로) 악수를 청한다.

사회적 예의(문법)를 존중해야 하는 미국 영사 샤플레스는

자신의 지위와 품위 그리고 권위를 상징하는 지팡이를

오른손에서 왼손으로 잠시 이동시켜 악수에 응한다.


악수 후  핀커톤은 전술장교답게

미국 영사의 호의와 지지를 얻어내고자 선물(미끼) 공세를 한다.

처음에는 담배를 권하고, 두 번째는 술을 권한다.

그러나 미국 영사 샤플레스는 품위있게 사양한다.

그러자 세 번째로 미해군 장교 핀커톤은

미국 영사 샤플레스의 애국심에 호소한다.

마침내 샤플레스는 지팡이를 쥔 오른손을 가슴(심장)에 올리며

국가에 대한 자신의 애국심을 보여준다(패턴 창조).


위 장면은 두 숫컷(군인과 정치인)의 기싸움과 상대의 전력 탐색

그리고 미국이라는 자신들의 공동체(가부장제의 형제애)의

소속감을 확인하는 장(2막 1장)으로, 3막 3장(마지막 장)에

나비부인과 하녀 스즈키의 수평적 자매애와 대척점을 이룬다.


오페라 <나비의 칼>에 화룡정점을 찍고자(마지막 장에),

반복에서 차이를 만들고자,

늘 (나비부인을 위해서) 허리 굽히기를 반복하는 하녀 스즈키에게

단 한 번 (나비부인과 동일선상에서) '스즈키 허리 펴기’를 배치했다.

 

 

결론

 

오페라 소품(蘇品) 4부작은 오페라 <아버지 제르몽>에서

아버지 제르몽과 비올레타의 적대적 대립으로 시작하여

오페라 <나비의 칼>에서 주인(아씨) 나비부인과 하녀 스즈키의

자매애적인 연대 동행으로 완성된다.

 

 

#길오페라 #플레이캠퍼스